군신(軍神)으로 불리며 세계를 뒤흔든 징기스칸의 묘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징기스칸의 묘로 알려진 능묘는 내몽골 이진호로기간더리(伊金霍洛旗甘德利)초원에 위치해 있다. 적지 않은 규모에 거대 한 동상과 박물관 등이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이 묘가 진정한 징기스칸의 묘인지는 불확실하다. 원(元)나라 황제 등은 전통적으로 비밀리에 묘 자리를 정해 아직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
원사(元史)에 따르면 당시 공사에 참여한 모든 관련자는 죽음을 당했으며, 심지어 후손들도 정확한 지점을 잘 몰랐다고 한다. 징기스칸의 후예들은 초원 한가운데 육안으로는 구별해낼 수 없는 징기스칸의 묘역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묘역을 찾는 건 낙타의 본능에 의지했다고 한다. 그 비밀스러운 장소는 아직도 저 몽골 초원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는 이곳이 징기스칸의 숨결을 느껴 보기에는 가장 적합한 장소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