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운하(蘇州運河)
 

소주(蘇州)는 중국 강소성 남부에 위치 한 도시이다. 소주(蘇州)는 서쪽으로 태호, 동쪽으로 상해와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송나라부터 전성기에는 굴지의 상업도시로서 수많은 문인들이 모여 들었으며 운하가 도시의 종횡으로 뻗어 동양의 베니스라 불린다. 강소성 남부의 양자강 삼각주 평원 위에 있어 토질이 좋아 자원이 풍부하고 교통 또한 매우 발달되어 있다. “하늘에는 천당이,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上有天堂,下有蘇杭)”는 말처럼 소주는 아름다운 도시의 대명사이다. 소주가 아름다운 도시가 된 것은 졸정원 같은 대표적인 중국 남방 정원들이 있기 때문이며, 도시 전체를 운하가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소주운하의 역사는 춘추시대 말기 오(吳)나라가 제(齊)나라를 정벌하기 위하여 양주(楊州) 부근에서 강회(江淮)의 수로를 관통시킨 것이 최초의 운하로 추정된다. 그 후 이것을 토대로 부단히 남북으로 연장하였으며, 특히 수(隋)나라와 원(元)나라 때에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하면서 오늘날의 운하의 기본적인 틀이 만들어졌다. 이 운하를 경항운하(京杭運河)라고 한다. 대운하(大運河)라고도 일컬어지는 경항운하는 북쪽의 북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소주 서쪽의 양주(揚州)를 거쳐 남쪽 절강성의 항주(杭州)까지 총 2,000Km의 길이의 대운하이다. 근대 이후 행상운수와 철도운수의 발달로 경항운하의 효용이 다소 떨어지기도 하였지만,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에는 다시 그 가치를 인정하여 수로를 넓히고 수문을 증설하였다. 지금도 강소·절강 경내의 운하구간은 계속 중요한 수상 운송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