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수(大榕樹)

계림의 명칭은 옛날부터 계수나무가 많은 지역인데서 비롯된다. 매년 음력 8월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기시작하면 계수나무 꽃(桂花)이 활짝 피면서 그 향기가 사방에 퍼져 여행의 황금시기를 이룬다. 계수나무와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인 나무는 용수(榕樹)이다. 용수는 아시아 열대에서 자란다. 가지에서 기근(氣根:공기뿌리)이 내려서 땅에 닿으면 지주근(支柱根)이 된다. 잎은 어긋나고 딱딱하며 넓은 달걀 모양으로서 윤기가 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열매는 무화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훨씬 작고 지름 8mm 정도로서 붉게 익는다. 바닷바람에 강하므로 열대지방 에서는 방풍수 또는 집 근처에 정자목 등으로 심으며, 추운 지방에서는 온실의 조경수 등으로 쓴다.



용수(容樹)는 한자로 기근(基根)이 많다는 뜻으로 다근(多根)이라고도 부른다. 앙코르왓트 유적을 덮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이를 흔히 보리수라고 하는데, 고무나무와 같은 뽕나무과 식물이다. 인도보리수는 줄기가 굵고 기근(氣根)이 발달해서 위쪽 가지에서 끊임없이 기근이 자라 땅으로 뻗는다. 그 때문에 오래된 나무는 수많은 기근이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줄기 둘레가 10∼20m나 되는 것도 있다. 불경에서는 니구율수(尼拘律樹)라 하며 산스크리트어로 니야그로다(Nyagrodha), 발리어로는 니그로다(Nigrodha)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