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 전통문화가 집중된 자기구는 천년 중경의 축소판, 식도락가들의 천국이다. 과거 용은진(龍隱鎭)이라고 불렸던 자기구는 1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가릉강(嘉陵江)가에 위치한 이곳은 과거에 가릉강 하류의 물자집산지로 떠들썩한 부두였다.
돌을 깐 도로와 양쪽에 늘어선 목조건물의 민가는 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중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항일전쟁시기에는 중국현대문학의 대가인 곽말약(郭沫若), 파금(巴金), 빙심(氷心) 그리고 화가 서비홍(徐悲鴻)을 비롯한 많은 문화인들이 이곳에 피신해 있었다. 이곳은 또한 식도락가들에게도 천국이다. 이곳에 가면 <파투식부(巴渝食府)>에서 오리피로 만든 모혈왕(毛血旺), <자기구천장(磁器口千張>의 콩껍질 요리 천장(千張) 그리고 찹쌀떡 같은 마화(麻花)를 먹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