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성도(청두, 成都)



성도는 사천성의 성도로 “천부지국(天府之國)”이라 불리는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천연자원 및 식량을 소유한 성도평원의 중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분지지형으로 4계절 온화한 기후가 강우량이 풍부해 땅이 기름져 농사 짓기에도 최적의 조건이다. 



1992년에 개방도시로 지정되어 서남부 지역의 과학, 기술, 상업, 경제, 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성도는 전국시대부터 있어온 2000년 역사의 문화도시로 춘추전국시대에는 촉(蜀)의 도읍지였고, 삼국시대 때 촉한을 통일한 유비(劉備)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또 당(唐)의 현종(玄宗)이 안사의 난 때에 이곳으로 피신하였고, 수당(隨唐) 시대 때는 장안(長安), 양주(揚州), 돈황(敦煌)과 더불어 4대 도시였다. 이렇게 많은 역사를 겪어온 도시인만큼 많은 사적과 유적지가 있다.

그 중 제갈량(諸葛亮)을 모시는 무후사(武侯祠)를 비롯하여 두보가 ‘안사의 난’을 피해 피난을 와서 시를 짓던 두보초당(杜甫草堂), 망강루(望江樓)가 유명하며, 아미산(峨眉山)은 불교의 성지로, 노자를 모시던 청양궁, 왕건묘 등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성도에서 오래된 것이 있다면 음식과 술이다. 지금이야 중국 전역에서 사천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정말 사천요리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성도를 찾아야 할 정도로 성도 도시전체가 사천요리의 맛과 향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