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에는 백탑사가 있다. 탑이 있는 이 사원은 원(元) 나라 때의 것으로 명(明)나라 때 중건되었다고 한다. 사내의 탑은 라마탑이다. 탑신의 높이는 약 17m, 7급 8면으로 되어 있다. 상부는 푸른 기와, 하단은 원형 기반으로 되여 있다. 탑을 흰색으로 칠하여 백탑이라 하였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13세기 중엽에 원나라 태조 칭기스칸이 변강통일을 완수하는 과정에 서장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싸가파 법왕(라마교의 일파로 속칭 화교라고도 한다)에게 편지를 올렸다. 당시 싸가파 법왕은 유명한 라마 한명을 몽골에 파견하여 칭기스칸을 만나보게 하였다. 그는 난주에 도착했을 때 병으로 죽었다. 그 후 원나라 조정은 명령을 내려 난주에 탑을 세워 기념하도록 하였다. 지금 있는 탑은 명나라 경태년간(기원 1450년~기원 1456년)에 다시 건축한 것이다. 탑을 기준으로 남쪽의 삼대사루(三大寺樓)를 비롯해 각종 정자와 누각이 사방에 놓여있다. 탑 꼭대기에 올라가 해돋이와 난주시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또 멀리 구곡황하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