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의 시가지에서 25km가량 빠져 나와 남동쪽, 명사산(鳴砂山)이 있는 사막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성이 하나 나타나는데, 이곳이 영화세트장으로 유명한 돈황고성이다. 1987년 중일합작으로 대형 역사영화 <돈황>을 찍기 위하여 만들어진 세트장으로 송(宋) 나라 때의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원본으로 하여 사주고성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그 건축면적이 1만평방미터에 달한다. 돈황고성의 건축풍격은 서역의 운치 속에 동, 서, 남으로 난 세 개의 성문과 성루가 우뚝 솟아있다. 성내에는 고창, 돈황, 감주, 흥경, 변량 5개의 주요도로를 조성해 놓았으며, 도로 양편으로는 불당과 전당포, 창고, 주점, 주택 등이 지어져 있다. 돈황고성은 당송시기의 서북 요충지인 돈황의 웅장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중국 서부건축예술 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은 중국 서부의 최대 영화 촬영기지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봉신연의(封神演義)”, “신용문객잔(新勇門客潺)” 등 20여 편의 영화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