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 시내 중심의 로타리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동대가(東大街)에 위치해 있으며, 1979년 10월에 개관되었다. 도로 쪽 정원에 큰 낙타상이 있어 금방 알아볼 수 있다. 현재 동기, 철기, 석기, 목기, 경권 등 4000여점에 달하는 문물이 13 종류로 분류되어 소장되고 있다. 정식으로 300여 문물이 300평방미터에 달하는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이것들 대부분은 돈황 주변에서 발견된 출토품들로, 돈황이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당시의 유적들이 주를 이룬다. 전시실은 제1 전시실부터 제3 전시실까지 모두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막고굴의 제17굴에서 출토된 것들, 한·당나라로부터 온 제물들, 그리고 나머지는 양관(陽關)이나 옥문관(玉門關)에서 출토된 것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제1전시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전시품들은 12세기 초 중국 고고학상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서, 고대 정치와 경제, 문화, 예술, 종교, 과학, 민족역사 및 외교 관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고, 외국학자들이 연구에 심취해 돈황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방 전에 이곳의 중요한 물물들이 해외로 많이 유출되어서 지금 이곳에 전시된 것은 발견된 유물들 중 극히 작은 일부분이다. 소장품 중에는 막고굴(莫高窟)의 장경동(藏經洞)에서 출토된 돈황유서(敦煌遺書)가 가장 진귀하며, 대량의 한(漢)나라 때의 죽간(종이 대용의 대나무 조각) 또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