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곳의 벼랑에 1km를 연달아 산재해있다. 가욕관 서북의 협곡에 자리 잡고 있는 석각화상(石刻畵像)의 정식명칭은 “흑산마애천석각암화(黑山摩崖浅石刻岩画)”이다. 1978년과 1987년 2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전국시대에서 명나라 시대까지 5곳에서 암각화 153개를 찾아냈다. 감숙성은 1981년 9월 10일 성급문물보호단위로 지정하였다.

흑산(黑山)은 옛 이름이 동정산(洞庭山)이었다. 암각화는 석관협구(石关峡口), 사도구(四道沟), 홍류구(红柳沟), 화마자구() 등 2㎞에 걸쳐 있다. 암각화의 높이는 0.2~2.4미터이고, 넓이는 0.3~3미터 정도이다. 그림은 크게 인물과 동물로 나눌 수 있다. 동물은 말, 소, 양, 닭, 개, 물고기, 사슴, 호랑이, 늑대, 뱀, 거북이, 독수리, 낙타 등이다. 암각화는 춤을 추는 모습이나 사냥하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그림들의 주제는 대부분 훈련하는 모습이나 활쏘기, 수렵, 춤추는 모습 및 짐승들과 곤충들을 다루었으며 화면은 고졸하고 수법은 투박하며 묘사가 거칠면서 독특한 풍격을 보인다. 서강족(羌族), 대월씨(大月氏), 흉노족(匈奴族) 등의 초기 문화유적을 보존하고 있어 감숙성 주변의 고대 소수민족의 사회생활과 역사문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