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淸) 건륭(乾隆)황제의 위구르족 후궁이었던 향비(몸에서 향이 났다고 한다)의 묘(진짜묘는 하북성에 있고 이곳엔 의관만 묻혀있음)가 있어 향비묘(香妃墓)라고도 불리고 있는 아바크 호자 묘소는 이스람교 백산파의 수장 아바크 호자와 그의 가족들이 묻혀있는 묘로써 카스시에서 동북쪽으로 5km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전형적인 이슬람식 고묘건축예술을 따랐으며 1640년 전후에 창건되었다. 이곳은 높이 40미터에 아름다운 모자이크 첨탑과 원형 아치지붕이 궁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크게 문루(門樓), 소예배실, 대예배실, 교경당, 주묘실(主墓室)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치형의 돔위에는 정교한 모양의 탑루가 있으며 탑루의 꼭대기에는 금빛 초승달이 도금되어 영롱한 빛을 반짝이며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곳의 가장 높고 넓은 대청 안에는 사람 반키 높이의 테라스가 있어, 차례대로 향비 가족 5대 72명의 크고 작은 58개 무덤이 놓여있다. 향비의 무덤은 테라스 동북쪽 모서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덤 앞에 위구르어와 중국어로 그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무덤은 모두 남색 유리벽돌로 싸여있으며, 상면에는 다시 각종 도안이 그려진 화포로 덮여있어 죽은 이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면서 동시에 무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묘의 좌측에는 두개의 정교한 이슬람 예배당이 있으며, 뒤쪽에는 또 다른 거대한 묘가 자리 잡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