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리 (만저우리, 滿州里)

베이징에서 북으로 2,300km 떨어진 러시아와의 국경 마을로 중국 속 러시아 풍경을 느껴볼 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1896년에 러시아 정부와 청나라가 국경 밀약을 체결했을 때 '청(淸)나라의 영토는 이곳에서 시작된다'라는 의미를 담아 '만저우리(滿州里)라 명명하게 되었다. 1900년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망과 이어지는 철도 연결지점이 된 뒤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여 국경의 관세역, 시장 및 교통 중심지로 급속히 성장했다. 중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이곳을 가보는 것도 멋있는 일이라 하겠다.
만주리를 여행할 때는 성문과 중-러 통상 교역지구는 반드시 가보아야 한다. 웅장한 만주리의 성문은 1989년 6월 25일에 세워졌다. 건축면적이 774.5평방미터에 높이는 12.8m 폭은 24.45m이며, 겉에는 2,000여개의 0.5평방미터의 작은 청회석 화강암을 끼워 넣어서 만들어졌다. 성문 중앙에는 직경 1.8m의 국장(國章)이 걸려있는데, 그 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7글자가 붉은색으로 큼직하게 적혀있어서, 장엄한 느낌을 갖게 한다.

 

러시아 국경의 작은 도시로 중국 속 러시아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매우 독특한 형태로 꾸며져 있어 러시아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심지어 방송마저도 중국보다 러시아 TV가 더 많이 잡힌다고 한다. 또한 여기저기 러시아 문자가 보여 이국적인 모습이 더한다.

볼만한 곳으로는 러시아 인형광장이다. 이곳은 중국, 러시아, 몽골의 우호관계를 위해 삼국의 문화적 특징을 혼용하여 만든 광장이다. 이 광장에는 30미터짜리 러시아인형이 중앙에 서있다.